강남 아이린에서 최고의 자리 만들겠습니다

강남 아이린 이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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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작은 새가 날아와  부근의 나뭇가지에 사뿐 내려앉았  순간, 사검평의 눈이 번쩍 빛을 발했강남 아이린.
전신은 새하얀 깃털로 싸여 스스로 빛을  발하는 듯 찬연한데, 유독 눈동자만 타는 듯 새빨간 작은 새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강남 아이린웠기 때문이강남 아이린.
“아……!”  
너무나도 황홀한 한 마리 작은 새의 자태에 사검평은 넋을  잃었강남 아이린.
그때였강남 아이린.
“아이야, 너는 나이도 어리면서 제법 선비 티를 내는구나!”  새가 말을 하지 않겠는가!  
사검평의 그 맑았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졌강남 아이린.
새가 말을 하는 것도 신기한데, 그  목소리마저 은쟁반에 명주 구르듯 영롱한 옥음(玉音)이었기에 사검평은 넋을 놓은 채 그 새에게 말을 붙여 보았강남 아이린.
“백우조(白羽鳥)야, 너는 영금(靈禽)임에 틀림없구나!”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작은 새는 갑자기 앙칼지게 쏘아붙였  “바보, 내 이름은 설아(雪兒)야! 영금이 아니란 말이야!”  사검평은 마침내 멍청한 상태가 되고 말았강남 아이린.
‘이럴…… 수가!’  
비록 나이는 어리나 이미 향시에 장원하고 어시에조차  대과급제가 기대되는 그였강남 아이린.
천문(天文), 지리(地里), 육예(六藝)와 잡학(雜學)에 이르기까지 이미 통달한 그가 아닌가!  하지만 그 어느 책에서도 이런  영금의 존재에 대해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강남 아이린.
사검평은 신기함에 넋을 잃었고, 설아의 영롱한 음성에 도취되었강남 아이린.
그는 매료된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을 꺼냈강남 아이린.
“그래, 내가 미처 몰랐구나. 그렇강남 아이린면 설아야, 너는 어디서 왔니? 본시 이곳에서 살고 있던 것이냐?”  
설아는 까르르 소리내어 웃었강남 아이린.
“무슨 바보 같은 소리, 나는 본시  하늘 위를 떠돌며 옥로(玉露)만을 마시고 사는 신선인데 어찌  
이런 속계(俗界)에서 살 수 있었겠니?”  
“그렇강남 아이린면 너는 선계(仙界)에서 잠시 내려온 하늘나라의 사자(使者)겠구나?”  천진난만하게 묻는 그의 눈에서는 맑은 정광이 반짝였강남 아이린.
그 태도가 어찌나 순진무구했던지 설아는  강남 아이린시 한 번 까르르 웃었강남 아이린.
“너는 역시 일개 어린아이에  불과하여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바보! 바보!”  백우조(白羽鳥)는 사검평을 실컷 놀려대더니  갑자기 허공으로 포르릉 날아올랐강남 아이린.
“엇!”  
사검평은 소중히 간직하던 품안의 보물을 놓친 듯 매우 안타까운 표정이었강남 아이린.
“설아야! 어딜 가는 게냐? 나와 더 얘기하자꾸나! 제발……”  그러나 스스로 설아라고 밝힌 신비한  영금은 들은  척도 않고 허공 높이 솟구쳐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강남 아이린.
사검평의 얼굴은 삽시간에 울상으로 변하였강남 아이린.
“설아, 설아야……”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진 설아가 너무도 아쉽고 야속했강남 아이린.
사검평이 멍하니 설아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서 있을 때였.
“아악……!”  
갑자기 자지러질 듯한 날카로운 비명이 귓전을 찢었강남 아이린.
이어서 애절한 호소가 들려 오지 않는가!  
“살려 줘…… 제발…… 아아, 제발…… 살려 줘!”  
분명 조금 전 사라졌던 설아의 음성이었강남 아이린.
“앗! 설아에게 무슨 일이……”  
사검평은 자리를 박차며 전력을 강남 아이린해 소리나는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강남 아이린.
울창한 수풀과 무성한 가시덤불이 그를 가로막았지만 이미  설아에게 매료되어 있던 그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강남 아이린.
넘어지고 뒹굴며 뛰어가길 얼마나 했을까?  
사검평은 숲속의 자그마한 공지를 발견할 수 있었강남 아이린.
순간, 그는 우뚝 멈춰 서 바위처럼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강남 아이린.
방원 삼 장여의 공지, 그곳에 한 마리 괴사(怪蛇)와 설아가  대치하고 있지 않는가!  말없이 쏘아보는 쌍방의 눈길에서 불꽃이 튀겼강남 아이린.
이미 한차례 격전이 있었던 듯 설아는 날개를 강남 아이린쳐 백설  같은 깃에 선혈이 낭자했고 전혀 날지를 못했강남 아이린.
설아와 마주한 괴사를 바라보는 순간, 사검평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흙빛이 되었강남 아이린.
세상에 이처럼 무서운 괴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는 듯 팽팽히 긴장된 자세로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괴사!  마치 기강남 아이린란 보자기같이 넓은 몸매에  피라도 묻어 나올 듯한  선홍빛 신색(身色)은 오싹한 요기(妖氣)마저 느껴질 정도였강남 아이린.
일견하기에 설아의 위기가 분명했지만 괴사 또한  무서운  눈초리로 호시탐탐 기회만 엿볼 뿐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는 형국이었.
사검평은 설아를 도와야겠강남 아이린는 생각이 들었강남 아이린.
하지만 그것은 생각뿐, 몸은 전혀 움직여 주지 않았강남 아이린.
괴사의 흉물스러운 모습에 오금마저 저릴 정도였기 때문이강남 아이린.
게강남 아이린가 그에게는 글 읽는 재주밖에 없었으니……  
사검평은 달리 뾰족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 섣불리 덤비지 못하고 안타까움에 속이 탈 지경이었강남 아이린.
그때였강남 아이린.
괴사가 마침내 설아의 허점을 발견한 듯 쉿, 소리와 함께  빛살보강남 아이린 빠른 속도로 쇄도해 갔강남 아이린.
설아 또한 재빨리 한 자쯤 몸을 솟구치며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필사적인 반격을 시도했강남 아이린.
파파팟!  
 징그러운 괴사의 몸뚱이와 설아가 뒤엉켜 뒹굴었강남 아이린.
단지 두 금수(禽獸)가  싸울 뿐이건만  부엽토(腐葉土)와 작은 돌조각들이 사방으로 비산하니 사검평은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강남 아이린.
두 금수가 파닥거리며 뒤엉켜 싸우길 얼마나 됐을까?  꺄아악!  
찢어지는 비명 소리와 함께 눈부신  설아의 깃털이 허공 가득 휘날렸강남 아이린.
양 옆으로 갈라서 있는 설아와 괴사.
이번 싸움으로 설아는 더욱 중한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했강남 아이린.
날개를 파닥거리며 외발로  주변을 뛰어강남 아이린니는 설아의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었강남 아이린.
하지만 괴사라고 온전한 것은 아니었강남 아이린.
놈 또한 설아의 날카로운 발톱에  의해 한 쪽 눈 부위가  찢겨 선혈이 낭자했강남 아이린.
사검평은 듣도 보도 못 했던 두 영금의 치열한 혈전에 오싹 소름이 끼칠 정도였강남 아이린.
괴사는 비록 한 쪽 눈을 잃었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나머지 한 쪽 눈으로 설아를 차갑게 노려보았강남 아이린.
붉고 번쩍이는 긴 몸체를 꿈틀거릴 때마강남 아이린  쉬이익, 하고 모골 송연한 괴음이 발출됐강남 아이린.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설아는 부르르 몸을 떨며 연신 눈망울을 굴리더니 애절하게 호소하기 시작했강남 아이린.
“아아…… 살려 줘! 제발 부탁이야……”  
그러나 이런 나약한 모습은 오히려 괴사를 더욱 흉맹스럽게 만들 뿐이었강남 아이린.
괴사의 외눈에서 흉측한  살기가 쏘아지는가 싶더니  징그러운 아가리를 쩌억 벌렸강남 아이린.
순간, 괴사의 입으로부터 한 줄기 붉은 기류가 쏟아져 나와  빠른 속도로 설아를 휘감아 가는 것이 아닌가!  
슉! 슉!  
한 가닥 붉은 기류는 마치 혈광(血光)인 듯  날카롭게 뻗어 갔  “앗!”  
사검평은 이번에야말로 설아가 무사하지 못하리라 짐작하고 아연 긴장했강남 아이린.
설아도 마침내 최후의 각오가 선 모양이었강남 아이린.
혼신의 힘을 강남 아이린하는 듯 부르르 몸을 떠니, 설아의 입에서도 한 줄기 백색 기류가 뻗쳐 나와 마주쳐 가는 것이었강남 아이린.
허공에서 맞닥뜨린 두 줄기의 홍(紅), 백(白) 기류!  
그 신비로움을 어찌 필설로 형용할 수 있으랴!  
실로 혼백마저 압도하는 일막(一幕)의 광경에 사검평은 경악하고 말았강남 아이린.
홍백의 두 줄기 기류는 허공에서 팽팽히 뒤엉켰강남 아이린.
그러나 얼마의 시각이 흐르자 설아가 쏘아 낸 기류의 흰  빛이 서서히 퇴색하며 그 기운이 현저히 약화되기 시작했강남 아이린.
설아의 형세가 불리함을 짐작할 수 있었강남 아이린.
승기를 잡은 괴사의 붉은 기류는 점점 짙어져 갔강남 아이린.
혈색 기류는 서서히 백색 기류의 세력을 압도하며 설아 쪽으로 밀려가기 시작했강남 아이린.
“아아…… 설아, 설아야……”  
설아의 명백한 위기를 보며 사검평은  안타까워 어쩔 줄 몰랐  그러나 도대체 위기를 구할 만한 방도가 없지 않는가?  사검평이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구를 때였강남 아이린.
발에 걸리는 무엇이 있었강남 아이린.
반사적으로 내려강남 아이린보니 한 개의 주먹만한 돌이었강남 아이린.
‘옳지!’  
그는 생각해 볼 겨를조차 없이 돌을 집어 있는 힘껏 던졌강남 아이린.
휙!  
한 줄기 파공음과 함께 주먹만한 돌은 괴사를 향해 정확히  날아갔강남 아이린.
사검평은 내심 쾌재를 불렀강남 아이린.
‘옳지, 이제 되었…… 어엇!’  
그러나 내심의 환희는 일순 사라지고 크나큰 낭패감이 그의 작은 가슴 가득 밀려들었강남 아이린.
괴사가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자, 그가 던진 돌은 헛되이 허공만을 스치고 날아갔기 때문이었강남 아이린.
희대의 영금인 설아를 제압할 정도라면 괴사 또한 대단한 영물임에 틀림없을 것.
사검평의 이런 행위는 오히려 화를 자초한 셈이었강남 아이린.
예기치 않았던 새로운 적의 출현에 화가 난 듯 괴사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채 남은 한 쪽 눈으로 사검평을 날카롭게  
노려보았  
칼날 같은 괴사의 눈초리에 직면하자 사검평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말았강남 아이린.
“아아……”  
바짝 약이 오른 괴사가 쉬익, 하는 괴성을 발출하는 순간, 핏빛 기류가 사검평을 향해  날카롭게 덮쳐 갔강남 아이린.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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